레오나르도 논스톱 발리슛… 라이벌 광저우에 1대 0 승
전북 현대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상대로 짜릿한 복수전을 펼쳤다. 1명이 퇴장당하는 열세를 딛고 이긴 것이라 기쁨이 더 컸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예선 4차전에서 후반 30분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조별예선 2승1무1패가 돼 광저우와 같은 승점 7을 만들었다. 골득실에서 광저우(+3)에 한 골이 뒤져 2위를 유지했으나 화끈한 설욕전에 성공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가운데)가 2일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이동국(왼쪽)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주 | 연합뉴스
전북은 벼르고 별렀던 복수에 성공했다. 전북과 광저우는 두말이 필요 없는 아시아 최고 라이벌 클럽이다. 2012년부터 ACL에서 계속 같은 조에 편성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 전북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8강행에 실패했고, 광저우는 조 1위로 승승장구해 구단 사상 첫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세 번째 같은 조에 속하자 전북은 확실한 우위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지난달 광저우에서 열린 예선 3차전에서 정인환의 헤딩골이 주심의 오심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는 불운 속에 1-3으로 패했다.
이번 전주 리턴매치 화두는 ‘복수전’이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광저우 원정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K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내일 경기(광저우전)만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광저우 원정 응원단 2500여명을 비롯해 1만8974명의 관중이 몰린 경기는 시종 뜨거웠다. 승리 열망으로 뭉친 전북 선수들은 몸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베테랑 이동국·김남일부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1분 레오나르도와 6분 정혁의 잇단 슛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문전의 세밀함이 부족해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전북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세게 잡아당겼다. 후반 14분 레오나르도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중앙으로 치고들며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든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의 슛이 골대를 맞았다. 전북은 후반 21분 미드필더 정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발씩 더 뛰는 악착같은 플레이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곧바로 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0분 중원에서 이재성이 문전으로 띄워준 로빙패스를 침투하던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논스톱으로 골망을 갈랐다.
1명이 부족한 전북은 광저우의 거센 공세를 협력수비와 육탄방어로 잘 막아내며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광저우와의 역대 전적도 2승2무2패 ‘타이’로 돌려놨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산둥 루넝(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고무열, 김태수, 김승대 등의 골로 4-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