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SON·조규성 동반 멀티 골' 홍명보호, 2026년 A매치 첫 승…1차 모의고사 마쳤다
축구 대표팀이 '주장' 손흥민(34·LAFC), 조규성(28·미트윌란)의 동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올해 A매치 첫 승리에 성공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상대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대표팀(25위)보다 77계단 낮다.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최근 A매치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0-4 패배) 오스트리아(0-1 패배)에 밀렸던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첫 모의고사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홍명보호 출범 후 5골 차 승리는 이번이 처음이다.경기의 관심사는 고지대 적응이었다.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해발 1571m에 달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벌이는데, 고지대에서는 근육으로 전달되는 산소가 감소해 왕복 스프린트 반복 능력이 떨어지고 회복도 느리다. 대표팀은 특수 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해발 1460m의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차렸다. 2주가량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경기 초반 세밀한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으며 애를 먹었지만, 손흥민이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침묵을 깼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3경기서 무득점(9도움)으로 침묵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날카로운 골 감각을 회복했다. 그는 A매치 통산 55·56호 골을 신고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58골)과 격차를 좁혔다. 후반전에는 배턴을 넘겨받은 조규성(2골), 황희찬이 골망을 흔들었다.대표팀은 오는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추가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인 과달라하라로 향한다.
초반 흐름은 답답했다. 공을 길게 점유했지만, 유효타는 적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피지컬 싸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대표팀은 이기혁, 옌스 카스트로프가 위치한 왼 측면서 빌드업을 전개해 변화를 노렸다. 반대 전환에 이은 김문환의 크로스가 연거푸 박스 안으로 향했다. 전반 31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백승호가 달려오며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침묵을 깬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40분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한 손흥민이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A매치 55호 골. 바로 2분 뒤엔 배준호가 상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리드를 벌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조현우, 미드필더 김진규를 빼고 김승규와 이재성을 투입하며 고른 점검에 나섰다.조규성, 황희찬, 엄지성, 황인범, 설영우, 김민재도 차례로 투입됐다. 변수는 부상이었다. 후반 7분 조유민이 수비 성공 뒤 발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후반 14분에는 배준호가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의 거친 태클에 발목을 다쳐 그라운드를 떠났다.어수선한 분위기는 득점으로 바꿨다. 후반 20분 황인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조규성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후반 29분에는 엄지성이 기습적인 압박으로 상대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 이 경기 2번째 PK를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오른쪽 위로 강하게 차 넣었다.공세는 이어졌다. 3분 뒤 상대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설영우가 재차 공을 중앙으로 보냈다. 이를 조규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서 대표팀 황인범, 조규성이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6.05.31 11:57